강남숯불갈비에서 경험한 깊이가 자꾸 생각난다.
주말 저녁에 중리동에서 식사할 일이 생겨 강남숯불갈비를 찾았습니다. 대전 대덕구 중리로 60 1층에 있어 처음 가는 길이었지만 주소를 확인하며 이동하니 어렵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이날은 일행과 함께 천천히 저녁을 먹고 싶어 갈비를 골랐는데, 자리에 앉고 숯불이 들어오니 바깥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던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갈비는 주문하고 바로 먹는 음식과 달리 불판 위에서 익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메뉴라 식사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집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고기를 넉넉히 올릴 생각이었지만 불이 올라오는 걸 보니 괜히 한꺼번에 굽지 말자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몇 점씩 천천히 익혀 접시에 옮기니 고기가 식을 틈도 줄었고, 일행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숯불 앞에서 직접 고기를 뒤집으며 한 끼를 오래 즐기고 싶은 날이라면 중리동에서 떠올려볼 만한 식사였습니다.
1. 중리로 따라가니 바로 보였습니다
강남숯불갈비를 찾아갈 때는 중리로 60이라는 주소를 기준으로 이동했습니다. 큰길을 따라가다가 목적지에 가까워지면 주변 건물과 1층 매장을 함께 살피는 방식이 가장 수월했습니다. 저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면 내비게이션 안내가 끝날 무렵에도 한 번 더 주소를 확인하는 편인데 이날도 마지막 구간에서 천천히 주변을 살폈습니다. 예상보다 위치 확인이 빨리 끝나 괜히 골목을 더 돌아야 할까 걱정했던 마음이 조금 머쓱했습니다. 1층에 있어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다시 층을 찾는 과정이 없다는 점도 동선을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중리동 일대를 오가는 차량이 겹칠 수 있으니 자가용으로 방문한다면 약속 시간보다 약간 일찍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중리로를 기준으로 방향을 잡고 마지막에 건물 번호를 확인하면 길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처음 가는 분이라면 상호명과 함께 중리로 60을 저장해두면 도착 직전에 휴대전화를 오래 들여다볼 일이 줄어듭니다.
2. 앉고 나니 테이블부터 정리했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휴대전화와 겉옷을 한쪽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숯불갈비는 불판이 들어오기 전에는 테이블이 넉넉해 보여도 접시와 집게, 고기가 놓이기 시작하면 사용할 공간이 금세 달라집니다. 이날도 처음에는 가방을 의자 가까이에 두었는데 상이 차려지는 모습을 보고 조금 더 안쪽으로 옮겼습니다. 혼자 속으로 시작하기 전에 정리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숯이 들어오면 테이블 가까운 곳의 온도가 올라가 자연스럽게 겉옷도 벗게 됩니다. 일행과 마주 앉아 메뉴를 정하고 고기를 굽기 시작하니 식사 흐름은 예상보다 차분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녁 시간이라 조금 정신없이 먹게 될 줄 알았지만 막상 자리에 앉고 나니 우리 테이블의 속도에 맞춰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집게와 개인 접시를 손이 닿는 위치에 두고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은 멀리 놓으니 고기를 뒤집고 가져오는 동작도 단순해졌습니다. 숯불 식사는 시작할 때 몇 분만 정돈해두면 이후가 훨씬 수월합니다.
3. 첫 두 점에서 불 세기를 봤습니다
갈비를 불판 위에 처음 올렸을 때는 두세 점만 놓고 익는 속도부터 살폈습니다. 양념이 있는 고기는 불이 강한 위치에 오래 두면 표면이 빠르게 진해질 수 있어 처음 몇 번은 집게를 자주 움직였습니다. 배가 고팠던 탓에 처음에는 불판을 채워볼까 싶었지만 두 점을 굽고 나니 적당히 나눠 올리는 쪽이 훨씬 낫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괜히 많이 올렸다가 고기를 먹는 시간보다 뒤집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았습니다. 한쪽 면이 익으면 바로 뒤집고 두께가 있는 부분은 조금 더 기다렸다가 접시로 옮겼습니다. 막 구운 고기는 온도가 살아 있어 바로 먹을 때 식감도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첫 점은 다른 반찬과 섞지 않고 먹어본 뒤 다음부터 취향에 맞게 곁들이니 맛의 차이를 살피기 쉬웠습니다. 갈비를 한꺼번에 많이 익혀 접시에 쌓아두기보다 먹을 만큼만 올리는 방식이 마지막까지 잘 맞았습니다. 숯불의 세기를 첫 판에서 파악해두면 이후에는 손이 훨씬 덜 바빠집니다.
4. 집게를 넘기고 한숨 돌렸습니다
처음 몇 판은 제가 계속 고기를 굽다가 어느 순간 제 접시에 고기가 비어 있는 걸 보고 집게를 일행에게 넘겼습니다. 굽는 데 집중하면 정작 본인이 천천히 먹지 못할 때가 있는데 이날도 비슷했습니다. 집게를 내려놓고 물을 한 모금 마시니 그제야 앞에서 먹었던 양념 맛이 정리되는 듯했습니다. 처음에는 고기가 남아 있는 동안 계속 불판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잠깐 비워두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괜히 식사가 끊길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짧게 쉬고 나니 다음 판을 다시 기다리게 됐습니다. 사용한 접시 위치를 바꾸고 테이블 가장자리를 정리하니 팔을 움직일 공간도 다시 생겼습니다. 숯불 식사에서는 한 사람이 끝까지 집게를 잡기보다 자연스럽게 역할을 바꾸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일행도 편하게 먹을 수 있고 굽던 사람도 자기 접시에 집중할 시간이 생깁니다. 물을 마시고 새로 구운 갈비를 한 점 먹으니 처음보다 식사 속도가 안정됐고, 마지막까지 서두르지 않고 자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5. 나오자 중리동을 조금 걸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차에 타지 않고 중리동 주변을 잠깐 걸었습니다. 첫 번째로 중리동 중심 상권 쪽으로 움직이면 식사 뒤 커피나 간단한 후식을 찾기 수월해 다음 장소를 즉석에서 정하기 좋습니다. 두 번째로 한남대학교 방향으로 동선을 잡으면 조금 더 길게 걸으면서 저녁 시간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학생가와 생활 상권이 이어지는 쪽이라 식사 뒤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도 자연스럽습니다. 세 번째로는 법동 방향으로 이동해 다른 카페나 약속 장소와 연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갈비를 먹고 곧바로 커피를 마실 생각이었지만 막상 식당 밖으로 나오니 배가 꽤 불러 먼저 걷기로 했습니다. 괜히 바로 또 의자에 앉는 것보다 몇 분이라도 움직이니 다음 일정을 정하기 쉬웠습니다. 중리동은 식사를 마친 뒤 주변 상권을 따라 짧게 걷다가 그때 후식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 잘 맞았습니다. 갈비 식사와 가벼운 산책을 붙이면 저녁 일정이 급하게 끝나지 않고 일행과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갈 수 있습니다.
6. 처음부터 많이 올리지 않았습니다
직접 먹으면서 가장 기억해둘 만한 팁은 첫 판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숯불의 열은 처음 마주하면 어느 정도인지 감이 바로 오지 않을 수 있어 두세 점을 먼저 올린 뒤 뒤집는 간격을 확인하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저는 첫 고기의 표면이 익는 속도를 보고 나서 그다음부터 한 번에 올리는 양을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적게 올리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접시에 식은 고기가 쌓이지 않아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밝은색 옷을 입었다면 고기를 뒤집거나 자를 때 양념이 튀지 않도록 불판에 몸을 너무 가까이 붙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방과 외투도 숯이 들어오기 전에 자리를 잡아두면 중간에 일어나거나 옮길 일이 줄어듭니다. 여러 사람이 방문한다면 고기 굽는 사람을 따로 정하기보다 중간마다 집게를 바꿔 잡는 편을 권합니다. 괜히 한 사람만 계속 불 앞에 있게 되면 식사 속도가 달라집니다. 저녁 약속이라면 주변 교통 흐름까지 고려해 조금 여유 있게 출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강남숯불갈비에서의 저녁은 갈비를 빨리 익혀 먹는 것보다 불 세기를 살피며 몇 점씩 나누어 구웠던 과정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대전 대덕구 중리로 60 1층이라는 위치도 한 번 다녀오니 다음에는 더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식사 시간이 짧을 줄 알았는데 고기를 뒤집고 일행과 집게를 바꿔가며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중간에 물을 마시며 잠깐 불판을 비운 순간도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다시 고기를 올렸을 때 따뜻하게 익는 향이 올라오면서 처음처럼 젓가락이 움직였습니다. 가족끼리 외식하거나 지인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을 먹고 싶은 날에는 이런 숯불갈비 식사가 잘 어울립니다. 저도 다음에 중리동에서 고기 메뉴가 떠오르면 다시 후보로 생각할 것 같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주소를 미리 저장하고 첫 판은 적은 양으로 시작하는 것, 식사 뒤에는 중리동 주변을 잠깐 걷는 것 정도만 기억해도 한 끼를 훨씬 여유롭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